그 사람을 가졌는가?
이 시를 처음 본 게 99년이었는데,,,
그 사람을 가졌느가 보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그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너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너 뿐이야' 하고 믿어주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 하며
빙그레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예' 보다도
'아니오'라고 가만히 머리 흔들어
진실로 충고해 주는
그 한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by woody79 | 2005/03/25 15:09 | chat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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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왕도비정도 at 2005/05/25 10:34
방명록이 없는 거 같아 여기에 댓글 써요.^^
기자선생님께서 누추한 곳까지 들러주셨네요.
재수하다가 공부 안될때 한 번씩 들릴게요.
근데, 우디님은 그런 사람을 가지셨나요? ㅎㅎ..
전 한 두 세 사람 있는 거 같은데...
Commented by woody79 at 2005/06/06 18:53
답글이 늦었네,,, 글쎄요, 예전에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희미해진다랄까 자신이 없어지네요...
Commented by 남극펭귄 at 2009/07/02 05:18
답글에 기대치 않았었는데,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간만에 다시 시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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