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가 '사기꾼'이라고? review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최초의 다큐멘터리 감독. 2000년 미 대선에서 녹색당을 지지하다 2004년에는 민주당으로 돌아선 남자. 미시간 대학 자퇴의 학력으로 미국 여론을 선도하는 인물. 좌파 언론인, 다큐멘터리 감독, TV 리얼리티 쇼 진행자, 베스트셀러 <멍청한 백인들>의 작가. 그렇다. 바로 <화씨 9/11>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마이클 무어다.

우리에게 미국 좌파의 선두기수이자 부시의 저격수인 이 마이클 무어가 '사기꾼'이란다. 아, 그의 안티사이트인 'MooreWatch.com'이나 공화당 과격파의 주장 아니냐고?


최신작 <식코>에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이트 운영자를 위해 마이클 무어가 치료비를 보내줬다고 하니 전자는 아닐 테고, 후자들은 부시 정권의 끝물이니 날을 세울 필요가 없지 않겠나.

마이클 무어에 반기를 들고 나선 이들은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현관문도 걸어 잠그지 않는 선한 시민들로 묘사된 캐나다 인들이다. 캐나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데비 멜닉과 릭 케인은 과연 마이클 무어의 혁신적이고 대중적인 작업 방식이 과연 어디까지 유효한가에 대한 질문은 마이클 무어적인 방식으로 되돌려준다.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이 바로 2일 막을 내린 제4회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에서 상영된 <마이클 무어 뒤집어보기 Manufacturing Dissent: Michael Moore and the Media>이다.

 



다큐멘터리의 진실과 허구, 과연 어디까지


<카메라를 든 사나이>로 다큐멘터리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가 베르토프는 '예술이란 역사적 투쟁을 반영하는 <거울>이 아니라 그 투쟁의 <무기>'라고 말한 바 있다. 영화감독이 단순히 현실세계를 기록해서는 안 되며 분석해야 한다고 믿은 것이다. 아마도 마이클 무어는 이 지가 베르토프식 다큐멘터리 연출관의 신봉자였음이 틀림없다.


마이클 무어의 <로저와 나>는 그러한 연출관이 반영된 히트작으로 주류 다큐멘터리가 지녔던 형식주의, 엄격성을 깬 혁신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네럴 모터스(GM)의 발흥지인 자신의 고향 미시간 플린트가 당시 회장 로저 스미스의 플린트 공장의 멕시코 이전 계획으로 대량 실업 사태를 맞자 마이클 무어는 로저 스미스 회장을 만나기 위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개인적인 이력과 소회의 삽입과 영화나 뉴스릴의 적극적인 도입, 그리고 GM 본사 회의장을 돌진하는 저돌성, 거침없는 풍자와 유머, 극 영화를 방불케 하는 경쾌한 편집을 무기로 삼은 이 다큐멘터리는 워너브러더스의 배급망을 타며 미국에서만 600만 달러의 수익이라는 당시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 기록을 기록했다.


작은 소도시를 집어삼킨 대기업의 횡포라는 문제를 배꼽 잡는 편집과 유머 감각으로 승화시킨 독립 다큐멘터리의 승리. 고인이 된 정은임 아나운서가 베스트 필름으로 꼽았던 1989년 작 <로저와 나>는 개발과 독재로 점철된 우리 사회에서도 소위 '비짜' 테이프로 유통되며 화제를 모았었다.


고향의 미시적인 문제에 천착했던 마이클 무어는 90년대 들어 흑인은 정말 택시 잡기가 어려울까, 왜 미네소타는 교도소 사업을 벌이나 등을 고발하는 등 'a comedic investigate magazine show'라는 모토를 내세운 TV 프로그램 <TV 네이션> 등을 통해 방송과 다큐멘터리의 사회적 책무를 드높였다. 대기업의 인원 감축과 대량 해고를 고발한 <빅원> 등을 거쳐 왠만한 코미디 영화보다 웃긴 그의 화법과 대중적인 감각은 진화를 거듭했다.


급기야  <볼링 포 콜럼바인>과 <화씨 9/11>에 이르러 미국의 총기 문제와 부시의 이라크전 파병으로 시선을 확장하며 신랄하면서 때로는 수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비판과 선동을 계속하고 있다.


최선의 의도가 과연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마이클 무어의 이러한 활약을 정리한 것은 <마이클 무어 뒤집어보기>가 진보주의자를 넘어 영화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마이클 무어의 방법론이 과연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이다.


거물이 된 마이클 무어, 당신은 누구십니까?


사실 왜곡을 서슴지 않는 편집, 인터뷰이의 상황을 교묘히 이용하는 인터뷰, 과도한 자기 드러내기와 권력지향. <마이클 무어 뒤짚어보기>가 제기하는 마이클 무어와 작품들에 대한 문제들이다.


일반 극영화와 달리 다큐멘터리는 대상과 카메라와의 거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직접적으로 감독의 목소리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의식의 방향성은 유효하다.


특히 캐나다에서 무어를 추적하기 위해 전 미국과 프랑스를 넘나드는 릭과 에런 감독은 무어의 주변 인물들과의 인터뷰, 전작들의 삽입, 저돌적인 인터뷰 시도 등 마이클 무어 자신의 장기를 고스란히 돌려주고 있다.


더구나 거듭된 인터뷰 요청을 무시하던 마이클 무어와 마주친 순간은 십수 년 전 그가 로저 스미스 회장에게 들이닥치던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결정적은 증거들은 이렇다. <로저와 나>에서 로저 스미스 회장은 의도적으로 마이클 무어를 수차례 회피한 것으로 그려진다. 특히 GM의 회의장에서는 마이클 무어의 발언을 막기 위해 마이크를 꺼 버리는 광경이 그대로 까발려진다.


하지만 마이클 무어의 옛 친구이자 <로저와 나>를 함께 작업했던 제임스 머슬맨은 이것이 음향 삽입과 편집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 폭로한다. 로저 스미스와 마이클 무어는 15분간 만남을 가졌지만 마이클 무어가 이를 과감히 삭제했으며, 로저 스미스는 그의 작업을 가만히 놔두는 것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플린트 시민들이나 노조의 반응도 영화와는 상반된다. 마지막 파업 시위에 3명이 나온 영화 속 화면과는 달리 플린트 시민들은 꾸준하게 시위를 벌여왔으며, 마이클 무어의 다큐가 시 전체로 봐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한다. 마이클 무어는 또 재정을 살리기 위해 쇼핑센터를 짓고 관광산업을 유치했던 플린트 시의 사업이 헛짓거리였음을 조롱하는데 이 또한 1989년 이전 사업이었으며 이는 <로저와 나>가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도 이라크 전에 참전해 두 팔을 잃은 병사의 인터뷰 또한 사실은 신경안정제가 투입된 상황에서 연출된 것뿐이었으며, 그 병사는 공공연히 부시의 지지자임을 밝히며 마이클 무어를 비난하는 식이다. 이러한 영화 세부적인 결함을 넘어 <마이클 무어 뒤짚어보기>는 다양한 측면에서 영화와 마이클 무어 한 개인을 결합시킨다.


그의 재단이 비치는 진보성과 달리 '핼리버튼'과 같은 방위산업체에 주식 투자를 했다는 증거, 녹색당의 네이더 지지자들에게 배신자 소리를 듣게 된 사연, 정치 성향 때문에 파면을 당했다면 소송을 걸고 승소를 이끌어낸 잡지 <마더 존스>와의 관계, 자기중심적이고 권력지향적인 속내까지.


주변인들과 비평가들, 인터뷰이들을 통해 속속 밝혀지는 사실과 증언들은 어지간한 팬이 아니고서는 그의 영화를 다시금 바라보게 되는 또 다른 기준이 되어준다.


특히 <볼링 포 콜럼바인>과 <화씨 9/11>과 전국을 순회하는 강연을 통해 미국 좌파의 나팔수 역할을 자임하고 공화당 측에 경각심을 일깨웠던 작업들이 결국 미국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평가하는 대목은 자못 흥미롭다. 그의 선동적인 작업이 좌파를 결집시키기보다 우파들의 반감을 사는 한편 그와 대척점에선 다큐멘터리들이 쏟아져 나오며 우파를 결집시켰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가 2004년 대선에서 네이더를 져버리고 캐리의 손을 들어줌으로서 결과적으로는 좌파의 표를 분산시키며 부시 재집권을 도왔다는 평가는 대선을 앞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목표를 위한 수단의 정당화, 눈감아 줘야하나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편집실로 가면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건 CIA나 군이 하는 짓과 똑같잖아요. (중략)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를 믿었습니다. 우리의 심장과 영혼의 소리를 따르지 않았어요."


물론 제임스 머슬맨의 주장이 마이클 무어를 흠집 내려는 옛 친구의 모함일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도 인터넷에서는 안티 카페를 비롯해 마이클 무어를 둘러싼 시시비비들을 적잖이 확인할 수 있다.


섣불리 예술 작품과 개인을 떨어져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과 관련한 컨텍스트의 삭제가 정당성을 떠나 지향하는 바를 위해 무시될 수 있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마이클 무어의 영화와 전략을 지지할 것이냐 비난할 것이냐, 그것은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 개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이클 무어를 뒤집어 보는 것은 다큐멘터리와 영화라는 텍스트를, 그리고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임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깐느영화제가 그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것도, 전세계인이 그의 작업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미국이라는 제국과 부시 정권의 전횡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에 동의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여전히 <식코>를 통해 미국 의료제도의 폐단을 지적하는 마이클 무어의 작업은 지지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영화를 본 뒤 씁쓸함을 지울 수 없는 것은 목적을 위한 방법론의 정당화에 대한 판단 때문이다. 이건 마이클 무어 개인의 행적과 정치 행위를 떠나 그 텍스트 혹은 목표에 동의할 때 과연 수단을 무시한 뒤에도 지지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과연 마이클 무어는 올 미국 대선에서는 누구를 지지할까. 그리고 우리는 할리우드 진출이든 대선이든 그 목표의 가치를 인정한다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론이라도 눈감아줘야 할까.


덧글. 아쉽게도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EIDF)은 물론 다시 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러한 묻혀진 영화를 상영하게 하는 힘은 관객들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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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ghenough 2007/09/05 22:14 # 답글

    저도 아주 흥미롭게-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봤습니다. '로저와 나'의 조작에 대해서만큼은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이더군요. 목표를 위한 수단의 정당화.. 저는 동의할 수 없더군요.
  • Ritsuko 2007/09/05 23:18 # 답글

    마이클 무어가 극적인 연출을 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미국사회는 무어의 그것 보다도 더욱 극적인 뉴스를 보며 검열된 정보를 받고 살고 있습니다.
  • 2007/09/05 23:54 # 삭제 답글

    흠....이게 사실이라면 조금 무섭군요
  • Moongrove 2007/09/06 00:47 # 답글

    호.. 마이클 무어 뒤집어보기라.. 흥미롭네요..
  • Draco 2007/09/06 01:11 # 삭제 답글

    부시 재집권을 도왔다라는 부분은 멍청한 백인들에 다른 방식이지만 자신도 시인했죠 ㅋㅋㅋㅋ
    영화는 안찍어봤지만, 사진쪽은 좀 관여를 한적이 있는데...
    어쩐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도 단순히 어디를 잘라내느냐에 따라 본래의 인물이 가진 느낌이나 감정이 다르게 보이죠.
    그래도 그게 멋지다면 작품으로 쓰이게 됩니다.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죠.
    옳지 않은거지만, 왠지 동정은 갑니다.
  • 포도 2007/09/06 09:48 # 삭제 답글

    그러게요... 좀 무서워진다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와서 잘 보고 갑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 송이~_~ 2007/09/06 10:03 # 삭제 답글

    음.. 마이클 무어가 거짓말을 한것 처럼 이 글이 거짓말일수 있고..
    진실은 저멀리에..~_~/

    그건 그렇고 글 내용만으로 보면

    은폐가 아니라 외곡 시켰다란느 느낌인데

    몇가지 질문좀

    마지막 시위 3명 이라는 말은 단지 장면이 시위 3명이서 하는것으로 끝났다는 내용인가요? 아니면 말 그대로 시위가 3명이서 한것이 마지막이라고 명확히 결론지으면서 끝난건가요?

    그리고 병사의 인터뷰의 연출이라는건 어디서 어디까지가 연출이라는 거죠?
    판단이 잘 안되내요.

    위 두가지 점만 빼면

    Draco님 말처럼 외곡이 아닌 은폐의 개념이기 때문에..

    진실 외곡보다는 마이클 무어가 덜 까이겠죠

    부분적 은폐는 분명 잘못이지만

    저도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 woody79 2007/09/06 10:26 # 답글

    highenough님/ 저도 이해는 되지만 쉽게 동의 할 수는 없는 문제죠. 다큐 작가들이 혹독하게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대상과 자기와의 거리니까요.

    Ritsuko님/ 네, 마이클 무어 자신도 TV쇼를 진행했었으니까요. 나쁘게 말하면 오십보백보 일수도 있겠죠.

    옐님/ 공포스러우신가요?ㅎ

    Moongrove 님/ 네...

    Draco at님 어떤 분은 제가 마이클 카파의 사진을 예로 들더군요. 달콤한 유혹. 딱이죠.

    포도님/ 네, 감사합니다.

    송이님/ 3명인가 네명이 나왔다라고 명시해요. 하지만 그 시절에 플린트시 노조는 계속 시위를 진행했었거든요. 왜곡이죠.

    또 그 병사는 진정제를 맞고 헤롱대던 그 순간에 인터뷰를 했데요. 마이클 무어가 원하는 부분만 따서 편집한 거죠. 고소했다나 그럴걸요. 자기는 부시 정책을 지지하고 전쟁을 했어야 했다면서.

    왜곡과 은폐. 그 차이가 뭘까요?
  • 2007/09/06 10: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송이~_~ 2007/09/06 11:02 # 삭제 답글

    답변 감사합니다.

    아 저는 마지막 시위라고 명확하게 제시한것인지 아니면 마지막 시위처럼 보이게 배치한 영상인지를 알기위한 질문이었는데
    아예 시위에 3명 왔다는것이 거짓이었다는 말이군요. 난감 -_-;

    진실을 가리는것과

    거짓을 진실로 만드는것은

    다르죠.

    말 그대로입니다.

    두가지 경우를 같은 비중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비중으로 보는 경우가 있겠죠.

    저는 둘다 잘못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전자의 경우는 정보를 접하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신경써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보를 주는사람과 정보를 접하는 사람의 상방과실? 정도의 느낌일라면

    후자의 경우는 정보를 주는 사람의 위법 행위고 정보를 접하는 사람이 피해자라는

    느낌이랄까요?
  • 송이~_~ 2007/09/06 11:05 # 삭제 답글

    상방과실-> 쌍방과실 .. ㅡㅡ;
  • Romantic걸배 2007/09/06 16:44 # 답글

    마이클 무어의 다큐를 많이 접하지는 못했지만..(볼링포콜럼파인이랑 화씨911정도 밖에 못 봄..하핫).. 그렇게 다큐를 볼 때에.. 보는 순간은 재미있고.. 뭔가 감정적으로 마이클무어의 주장에 동요하게 되는 것들을 느끼게 되는데.. 그러면서도 속으로 뭔가 마이클무어에게 휘둘리고 있는 거 같아..찝찝하고..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글을 보니 그런 생각을 하고 그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군요- 헤헷;; 뭔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는 ㅋ
  • 무투무투 2007/09/06 16:49 # 답글

    워우. 단순히 부시안티인 줄 알았는데 한 번쯤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군요.
  • Binoche 2007/09/06 21:04 # 답글

    마이클 무어가 그렇게 거물인가요. 미국내에서 그냥 또라이 정도로 취급 받는줄 알았는데
  • 애드맨 2007/09/07 05:09 # 답글

    마이클 무어 팬으로서 대단히 참신한 영화네요 ㅎ
    식코 보고 눈물 글썽이 엊그젠데 ㅋㅋ
    꼭 보고 싶어요!!
  • 비정규인생 2007/09/07 10:32 # 답글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는 사실 그리 '다큐멘터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은 꾸준히 있어왔던 문제입니다. 몇가지 눈에 뻔히 보이는 조작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몇가지 조작들만으로 그의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진정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언급하신 다큐에서 지적한 문제를 알고 난 후에도, 여전히, '부시'정권의 이라크 침공은 폭력적이며, 미국의 총기문제와 의료보험의 모순은 끈임없이 희생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마이클 무어의 인간적인 문제나 다큐의 진실성 문제등으로 그에 대한 평가를 바꾸기에는 무어의 목소리가 미국이나 우리에게 전달하는 주제가 너무나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 MrCan 2007/09/07 12:40 # 답글

    저 아저씨는 책을 낼때 이런일이 있었죠
    나가기 전날 911이 터져서 책 내용에 문제가 있어서 못내겠소->내라 못내놓는다 싸움->이 과정중 무어아저씨 한 사서와 이야기하면서 그대로 전달->사서들이 출판사로 쳐들어가고 협박메일 보내고 난리가 아니었음->출간->아마존1위

    그게 멍청한 백인들입니다.(이거 터질때 이봐 내 나라는 어디있어? 쓰고 있었다고 함)
  • woody79 2007/09/07 15:53 # 답글

    비공개님/ 네, 수단과 목적. 언제나, 어려운 문제에요. 안티조선도 생각나네요.

    송이님/ 네, 그 시위 관련은 완전한 왜곡이죠. 플린트 사람들이 짜증나고 화 날만 해요. 피해자라. 모르겠어요. 전 그럼에도 마이클 무시와 같은 목적이라면 결과적으로 부시의 집권을 불러왔다고 해도(그건 사실 그의 책임은 아니니까요) 지지하고 싶은 쪽이랍니다.

    Romantic걸배님/ 전 영어를 잘 못해서. 위키피디아를 비롯해서 구글에서 검색하면 많은 정보가 있더군요.

    무투무투님/ 네, 관심 가져 보셔도 재미있을 주제에요.

    Binoche님/ 공화당 측에서는 그렇게 취급하고 싶겠죠. 하지만 화씨9/11의 흥행 성적은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무시못할 거물이 되었죠.

    애드맨님/ 식코는 저도 곧 보려고요.

    비정규인생님/ 네, 저도 진정성을 무시하는 쪽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컨텍스트적인 실수들이 그의 진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걸 경계하자는 쪽이죠. 그건 관객들 입장도 마찬가지고요.

    MrCan님/ 언뜻 보면 코미디에요..ㅎ
  • 마니 2007/09/08 21:59 # 삭제 답글

    마이클무어 뒤집어보기를 보면서 저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더랬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정말로 믿었거든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가 거짓인지는 모르지만
    다큐라는 방식으로 문제를 짚어주는 사람은 필요하다고봅니다. 무어가 하는 행위자체는 옳다고 봅니다.
  • ArborDay 2007/09/09 13:50 # 답글

    마이클무어 뒤집어보기를 못 봤지만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글 남깁니다.
    잘 읽었어요. ^^
  • woody79 2007/09/10 08:11 # 답글

    마니님/ 네, 저도 공감해요. 하지만 최소한의 문제제기를 한 거죠... 제 글은..ㅎ

    ArborDay님/ 감사합니다. 부끄부끄...ㅎ
  • tzara 2007/09/10 08:49 # 삭제 답글

    <볼링 포 콜럼바인>에 대해서라면 '혁명을 팝니다'에서도 흥미로운 비판적 시각 접할 수 있습니다.
  • woody79 2007/09/10 10:19 # 답글

    tzara님/ 제가 무식해서... '혁명을 팝니다'가 책인가요, 영화인가요?ㅎ
  • tzara 2007/09/10 13:20 # 삭제 답글

    무식이야 제가 쪼금 더 ㅎ ... 알라딘의 책 정보 주소입니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053010
  • woody79 2007/09/10 13:40 # 답글

    tzara님/ 아니요. 저 정말 무식하답니다...ㅎ
    반문화의 체제 포섭이라. 스타벅스는 언제 게바라를 박아 넣었답니까? 참내.
    입질이 오는데요, 저 책...ㅋ 소개 감사합니다.
  • Mr-Bart 2007/09/12 02:30 # 답글

    새벽에 와서 정말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다큐멘터리라면, fact라기보단 관점에 의한 "주장"이라고 보는것이 더 맞을수도있겠죠. ^^;;;

    마이클 무어가 단지 부시를 "까기위해"서 라거나, 혹은 "정치적 입장차"때문에

    다큐멘터리를 만든다고 생각진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다큐멘터리 작가가 자신의 "입장"과 "가치관"에 의해 취사선택한 소재와 그를

    입증할 증거물들을 통해 다큐를 진행한다고해서, 이를 맹목적으로 따를 필요도

    맹목적으로 비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취사선택의 주체는

    감독이나 작가에게도, 동시에 수용자인 "시청자"에게도 존재하는것이니까요.

    뭐 마이클 무어의 다큐적 스타일이 좀 "케이블TV"스러운 면도 있긴하네요.^^;;

    뭔가.. "김구라"같은 느낌일지도.... 라고도 생각하구요.

    그러나 그 스타일 역시 정통 다큐멘터리(BBC등의)에서 보여지는 지루함보다

    좀 더 감정적으로 쉽게 동화될 수 있는, 그러니까 마이클무어의 "메세지전달하기"의

    한가지 무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게됩니다.

    상당히 위험한 부분일수도 있지만, 동시에 저도 "거봐!! 부시 나쁜놈." 이라고

    바로 생각해 버리게 되거든요. 뭐.. 콜럼바인도.. ^^;;

    냉철한 판단을 하는건 시청자의 몫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생각해보면,

    다큐멘터리가 "사실만을 보여주고 시청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는

    명제속에 있는건 아니니까요.

    그냥 하나의 메이져 혹은 마이너급의 주장과 이에따른 설득정도로만

    생각하고 싶어집니다. ^^;; 이왕이면 같은 사건에 대한 다른관점을 동시에

    본다면 좀 더 선택이 쉬워지려나요?
  • woody79 2007/09/12 12:28 # 답글

    Mr-Bart님/ 네, 감사합니다. 케이블TV 스러운 면이라. 재미있는 표현이네요...ㅎ
  • 라임 2007/09/12 14:06 # 답글

    바트씨(^^)가 쓰신 것처럼 저는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가 주는 감정의 직접성이 불편하더군요. 우디님의 글에서 마이클 무어가 권력지향적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어쩌면 관객에게 사고할 만한 거리를 주지 않는 그의 편집 방식도 그 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그저 취향 상 무어의 다큐들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그러고 보니 무어가 좌파라고 의식해 본 적도 한 번도 없군요^^:), 무어식 연출의 정치적 의미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단순히 잘 팔리고, 그리하여 널리 효과를 거둔다는 이유에서 지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나저나 <<혁명을 팝니다>>는 입질이 오셨으니, 리뷰를 기대해 봐도 될런지요?ㅎㅎ
  • woody79 2007/09/12 14:30 # 답글

    라임님/ ㅎㅎ 혁명을 판다는 명제 자체가 무시무시해서 말이죠... 제가 게을러서 당장은 무리가 아닐까요?ㅎ 도쿄는 잘 다녀오셨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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