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항우울제, 운자 운자 culture



온몸 가득 집시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유분방한 영혼의 당신! 그렇다면 6월 24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에밀 쿠스트리차와 노 스모킹 밴드의 첫 내한공연을 놓치지 마시라. 맛보기가 필요하다면 지금 유튜브에 접속해 ‘Unza Unza Time’을 찾아 볼 것. 순진녀도 키스하게 만들고, 관 속에 누운 드라큘라도 깨우는 초절정 ‘쿵짝’ 리듬이 어깨를 들썩이고 발을 구르게 해줄 것이다. ‘Unza Unza~~’

칸이 사랑하는 <집시의 시간> <언더그라운드>의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은 저항과 비판의 집시 록밴드 노 스모킹 오케스트라에 1986년 합류했다. 기타의 쿠스트리차를 비롯한 11명의 멤버들은 색소폰, 튜바, 바이올린 등을 나눠 맡아, 전통음악과 재즈, 펑크와 테크노 등을 뒤섞은 크로스오버 장르를 통해 음악적 ‘저항’을 실천하고 있다. ‘격동’이란 단어 그 자체였던 발칸의 역사를 마술적 리얼리즘을 통해 총체적으로 그려온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은 영화 속에서 자주 축제를 보여주곤 했다. ‘풍부하고, 즐겁고, 항우울제’와 같은 노 스모킹 오케스트라의 시끌벅적한 음악과는 ‘환상의 커플’인 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등 영화 OST와 펑크 오페라 <집시의 시간>, 2000년 발표한 정규 앨범 <운자 운자 타임>에 수록된 대표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2박3일 일정으로 내한하는 이들은 한국 팬들과 함께 아드레날린을 마음껏 분출한 뒤 공연 다음날인 25일, 다음 공연을 위해 호주로 출국한다. 참, ‘삶은 기적이요, 춤은 섹스’라는 모토를 자랑하는 이들은 무대에서도 흡연을 즐기는, 진정한 ‘스모킹’ 오케스트라다. 필름2.0 393호

덧글

  • 유민랜드 2008/06/24 01:42 # 삭제 답글

    오늘 남이섬에서 이분들 만나고 왔어요. 유쾌하고 시끌벅적한 분들이더군요, 으흐흐.
  • woody79 2008/06/24 10:04 #

    아니, 이 공연 본 분들이 한 둘이 아니군요. 부러워라.
  • woody79 2008/06/24 23:54 #

    아니 근데 오늘 공연이었는데 어제 무슨 수로 만나고 오셨답니까? 전 공연 주최측에서 표 마련해준다고했는데 못갔답니다...ㅠㅠ 아, 정말 아까워요. 저번주의 캣츠에 이어서...ㅠㅠ
  • joker 2008/06/25 14:39 # 삭제 답글

    저도 어제 보고 손바닥이 얼얼해지도록 박수치고, 오늘은 공연장에서 산 2005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연 cd를 종~일 듣고 있지요. ^^ 곧 다시 오겠노라고 했으니 그때를~
  • woody79 2008/06/25 14:40 #

    아아, 어제 갔어야 했어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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