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6년 만의 소극장 콘서트




안치환의 혼자 부르는 노래 2 (8월 22일~31일, 제일화재 세실극장)


‘내가 만일’이란 곡은 아는데 그 노래를 부른 가수는 누군지 모른다고? 유명을 달리한 김광석이란 이름은 친숙한데, 11집을 내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안치환은 생소하다고? 이런 서운할 데가. 그렇다면 인터넷 검색창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란 노래를 당장 검색해보시라. 미리듣기만으로 그의 중저음 ‘동굴’ 목소리를 단박에 알 수 있을 테니. 혹여 올여름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어봤던 당신이라면 이미 안치환의 미니 콘서트 참석자 중 한 명인 셈이다. ‘내가 광우병에 걸려 병원 가면 건강보험 민영화로 치료도 못 받고 그냥 죽을 텐데 땅도 없고 돈도 없으니 화장해서 대운하에 뿌려다오’라는 어느 누리꾼의 글에 곡을 붙인 그의 신곡(?) ‘유언’을 발표한 장소도 다름 아닌 광화문 거리였으니 말이다.

80년대 노래패 ‘새벽’과 ‘노래를 찾는 사람들’, 90년대 록밴드 ‘안치환과 자유’를 거치며 민중가요와 록, 포크를 넘나들어온 안치환. 그가 기타 하나 달랑 메고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다. ‘자유’라는 밴드 이름에 걸맞게 한국 록의 저항정신을 대변하는 이름이 바로 안치환이다. 대학에서, 시위 현장에서, 대학로 소극장 등지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 지 20여 년. 80년대 그 시절, 대학생은 학부모가 됐지만 ‘저 창살에 햇살이’ ‘철의 노동자’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은’ ‘I Go!’ ‘당당하게’ 등 투쟁가와 록 넘버, ‘내가 만일’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 발라드까지 그의 히트곡들은 여전히 80~90년대 학번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6년 만에 그가 홀로 무대에 서는 이번 콘서트는 밴드 음악을 탈피해 좀 더 서정적인 노래들로 채워질 전망. 안치환에게 옥 같은 시를 제공했던 시인 정호승, 도종환과 가수 한동준, 장필순, 손병휘, ‘내가 만일’의 작곡가 김범수, 국악연주자 한충은 등 지인들도 함께한다. 자식들과 손을 잡고 콘서트로 향하는 팬과 소통하는 안치환을 직접 만나보고 싶지 않은가?


덧글

  • 강민영 2008/08/29 01:13 # 삭제 답글

    네. 만나보고싶지만 시간이 크흑. 성태씨가 대신 콘서트해주세요!!!
  • woody79 2008/08/29 01:14 #

    아, 나도 가고 싶어요...ㅎㅎ
  • 안치환팬 2008/08/29 03:24 # 삭제 답글

    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평론가 같아요
    며칠안남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황홀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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