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좀 더 ‘막’ 다뤄주세요! 영애 씨! culture




막돼먹은 줄만 알았는데 질기기도 질기다. 무게 있는 줄만 알았는데 풍성하고 진국이다. 친절한 영애 씨 말고 듬직한 영애 씨 얘기다. 케이블 자체 제작 드라마의 선두주자 <막돼먹은 영애씨>가 무려 ‘시즌4’로 돌아온다.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다. 9월 5일 방영 예정으로 ‘영애 씨’ 김현숙 이하 출연진과 제작진이 경기도 일산 웨스턴 돔 등 주요 촬영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단다. 철부지 이혼녀 지원(도지원), 궁상의 극치 윤 과장(윤성현), 영애 씨의 라이벌 정 대리(정지순) 등 사무실 식구들은 물론, 신혼부부 영채(정다혜)와 혁규(고세원), 귀여운 부모님까지 가족들도 그대로다. 이번엔 초심으로 돌아가 영애 씨의 ‘막돼먹은’ 일상에 좀 더 비중을 둘 예정이다. 3시즌을 거치며 영애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도련님’ 원준(최원준)과의 로맨스의 지속 여부는 4시즌 초반의 최대 화두일 터. 34살의 연상이자 미스터리한 디자인팀 과장 장동건이 투입되면서 이들의 애정전선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될 전망이다.

하지만 영애 씨와 연하남의 멜로 라인은 <막돼먹은 영애씨>가 던져주는 ‘떡밥’에 불과하다. “(인생에 있어) 확실한 건 피해 갔으면 하는 일보다 경험해봤으면 하는 일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라는 시즌3 마지막 장면의 내레이션처럼 이 다큐드라마는 30대 여성과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일상과 희로애락을 자극 없이 그려낸 바 있다. “인생은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나타나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내 앞에 놓인 산을 넘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니까요.” 시즌3의 마지막까지 이렇게 당당했던 영애 씨가 많은 여성들과 시청자들의 응원과 공감을 얻는 것은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달콤한 나의 도시>의 은수도, 신데렐라도, 캔디도 아닌 우리의 영애 씨이기 때문이다. 자, ‘영애 씨’의 친구이자 동생이자 동료이자 팬들이여. 금요일 밤의 ‘닥본사’, 준비됐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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