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시상식 culture




“대중문화란 여러분들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작품도 그 생명을 유지하기 힘든데요!”

확실히 백상예술대상의 ‘정신’과 ‘지향’은 작가가 쓰고, 김아중이 읽은 저 정리 멘트 아닐까. 어쩜 저리 흥행 1등만을 골라서 상을 주는 건지. 어느 인터넷 매체는 ‘상 받는 사람만 참석하는 시상식’ 비슷하게 제목을 뽑았던데, 당연지사 아닌가. ‘연기’나 ‘작품성’이 아닌 흥행과 시청률만 보고 상을 주는 빤한 짜고 치는 고스톱에 누가 들러리를 서고 싶겠나. 전년도에 수상을 해서 보은 차원에서 소지섭처럼 군복입고 촬영 중에 부랴부랴 달려가든지, 시상자로 선정돼서 레드카펫 밟고 기사 한 줄 내보내러 나가든지.

뭐 레드카펫 사진들이야 포털에서 구경하시고, 이런 시상식에서 개성 있는 수상 소감을 듣는 건 도대체 언제가 될까. 아, 정말 소속사 사장님과 매니저들, 스타일리스트들에게 감사를 돌리는 거, 좋다(아, 이거 황정남 씨에게 하는 얘기 아니다. 전 박용우씨 여친에게 하는 얘기도 아니다). 다만 제발 작품 얘기도 좀 하면, 상을 안겨준 그 작품이 어떤 의미였는지 진정성있게 한 마디라도 해 달라 이거지. 그래, 통장이 두둑해졌다는 건 농담으로 해 주시고. 차라리 한류스타답게, 요즘 송사에 시달리는 피곤함이 묻어나긴 하지만, 이병헌씨처럼 정석대로 하든지.

그래, 매해 최대 관객동원작과 시청률 드라마에 대상을 안기는 요런 시상식에서 미국 ‘골든글러브’ 정도의 품질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테니, 그냥 가던 길 그대로 걸으시길. 어줍지 않은 대종상이나 청룡상보다야 훨씬 솔직해 보이니(그런 점에서 맥스무비 영화상이 더 공정해 보이는구나).

그 대신 타이틀에서 ‘예술’이란 단어는 빼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

PS. 아, 우리 세경양, 속물적인 욕망도 순수하게 포장 잘 하는 황정음양에게 밀려, 어쩜 그리 처량하게 앉아 있던지. 지못미, 세경양!

PS.2 그리고 제발, 신인상은 좀 어떻게 해라. 조안에다 이민기, 김남길에 황정음이라니, 그 친구들 주연으로 데뷔 한 게 도대체 언제인데! 게다가 후보들 면면이라니.

PS.3 그래도 뭔가 속 시원한 고현정의 수상 소감. 훗, 역시 미실 세주!. 19년 전 백상 신인상을 못 받았던 걸 거론하던데, 그런 의미에서 그 시절 영상 하나. 






덧글

  • 2010/06/08 00:32 # 답글

    우어 고현정씨 어렸을 때 정말 사랑스럽네요. 허허허.
  • 미쉘 2010/07/04 01:19 # 삭제 답글

    저 당시 사회가 원하는 여성상이 반영되었던 고현정씨 모습이군여. 전 개인적으로 여배우들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고현정씨 모습이 훨씬 좋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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