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식 교수의 인권 이야기, <불편해도 괜찮아> 서평 culture





'쿡쿡' 후벼 파니, 꽤나 아프네



오늘 오마이에 올라간 김두식 교수의 <불편해도 괜찮아> 서평. 하필 그 전 주에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님의 글이 올라가 살짝 민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쉽고 좋은 책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법학자이자 인권활동가인 김두식 교수가 건드리는 인권 이야기는 이렇게 친숙하면서도 거침없다. 심지어 성실한 영화 친구이자 리뷰어 마냥 인권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보고 싶도록 만드는 저력을 지녔다. 반면 한국사회의 불편한 이면은 쿡쿡 후벼 판다. 꽤나 아프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 인권감수성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불편의 세계'에 눈을 뜨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유혹한다. 이 < 불편해도 괜찮아 > 를 읽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며 한국사회와 인권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

"또 1980년대 영국 보수당의 폭압에 스러져갔던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 빌리 엘리어트 > 와 < 브래스트 오프 > 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과 최저임금제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을 얻어 죽어간 우리네 노동자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물론 김 교수는 울산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식당 아줌마들의 파업을 그린 < 밥·꽃·양 > ,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조명한 < 외박 > 등을 소개하는 친절함도 잊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사실 < 불편해도 괜찮아 > 는 우리 안의 미시적인 불편함으로부터 시작해 한국사회 곳곳에 포진한 폭력과 마주해야 한다고 독려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국가에 의해 자행되는 궁극의 폭력인 제노사이드가 결코 역사 속 혹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통찰에 이르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는 종종 '틀림'과 '다름'을 무의식 차원에서 잘 못 내뱉곤 하는 자신들을 발견하곤 한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배후에는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이익을 누리는 기득권층이 있다고 얘기하는 김두식 교수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여전히, 앞으로도 유의미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사는 것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걸 알고 나면 한결 마음이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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